1. 안중근의 리더십이 흔들리다
하얼빈은 1908년 함경북도 신이산 전투로 시작됩니다.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안중근의 리더십과 독립군의 활약으로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큰 승리를 합니다.
독립군을 이끌었던 안중근은 동료가 반대함에도
전쟁포로인 일본인들을 풀어줍니다.
하지만 안중근이 풀어준 일본인 포로들은
곧바로 독립군에게 보복을 하게됩니다.
안중근이 마을에 먹을 것을 구하러 간 사이
남은 동료들의 은신처를 폭격해 동료들이 모두 죽고 맙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안중근은 동료를 모두 잃고, 좌절합니다.
그리고 독립군들 사이에서도 안중근에 대한
의심을 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안중근은 피로 서약을 하며,
끝내야 하는 일, 늙은 늑대 이토히로부미를 처단해야 한다며
다시한번 결의를 다집니다.
1년후, 블라디보스크에서 안중근을 비롯해 우덕순, 김상현, 공부인, 최재형, 이창섭 등이
다시한번 거사를 하기 위해 모이게됩니다.
열차를 폭파시킬 만한 폭약도 어렵게 구했으나
계획 첫 단계부터 틀어집니다.
바로 안중근이 풀어준 일본인 포로가 안중근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고
매복해 있다가 독립군을 공격합니다.
이 공격에서 안중근은 동료를 또 잃게 됩니다.
하지만 안중근은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계획이 계속 틀어지자, 독립군 내에서 밀정이 있다고 확신하게 됩니다.
2. 밀정을 찾아내야 거사를 성공한다
밀정을 찾지 못하면 거사가 실패로 돌아가기 때문에
마지막 거사 목적지인 하얼빈으로 향하던 중
밀정을 찾아내기로 합니다.
독립군들에게 변경된 작전을 꾸며 정보를 흘리고
기차 안에서 김상현이 밀정이었음을 알게되고
동료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안중근은 눈물을 흘립니다.
김상현은 일본 군에게 바뀐 목적지를 전달하고
채가구역에 김상현과 우덕순이 내리게됩니다.
우덕순은 채가구역에서 김상현에게 왜 밀정을 했는지
이유를 물어보고, 김상현은 오히려 우덕순에게 같이 살자고
애걸합니다. 우덕순은 김상현에게 총을 겨누었으나 차마 쏘지를 못합니다.
그때 일본군이 채가구역으로 들이닥쳤습니다.
그리고 채가구역에서 안중근이 내릴 것으로 정보를 받았으나
내리지 않자 일본인 대장은 김상현에게 안중근의 행방을 묻습니다.
김상현이 말을 못하고 있는사이
일본인 대장은 거사지가 하얼빈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하얼빈으로 급하게 향합니다.
그 시각 안중근은 거사 준비를 마치고
공부인에게 러시아어로 대한독립만세를 어떻게 말하는지 물어봅니다.
드디어 이토 히로부미, 늙은 늑대가 하얼빈에 도착합니다.
하얼빈에는 이토 히로부미를 환영하는 일본인 뿐만아니라
많은 인파가 몰립니다.
안중근은 그 사이에서 거사의 타이밍을 노리다가
결적적인 순간에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합니다.
거사에 성공을 하고 그는 대한독립만세를 러시아어로 외칩니다.
그 후 안중근은 사형을 당하게 되고
몇 년 후 김상현이 일본인 대장에게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기 위해
둘이 만나게 됩니다.
김상현은 기회를 틈타 일본인 대장을 암살합니다.
사실 안중근은 처음부터 김상현이 변절자지만
언젠간 돌아올 것을 믿고 죽이지말자고 얘기했고
김상현은 정말 안중근의 믿음대로 일본인 대장을 처단합니다.
3. 디테일한 연출이 빛났던 하얼빈
역사적인 사건을 다루는 영화의 경우 보통은 전개에 급급해
연출이 미흡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하얼빈을 보는 내내 누아르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배우들에게 비치는 조명까지 신경쓰면서
영화를 세련되게 연출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보통 역사적 인물을 묘사할 때
리더십을 강조하고 강한 모습으로 많이 표현하는데
하얼빈은 달랐습니다.
안중근이 동료를 잃었을 때 괴로워하는 모습나약한 모습을 강조하고변절자를 보았을 때는 눈물을 흘리도록 연출했습니다.
얼어붇고 금이 간 두만강의 모습과
몽골을 건너는 실루엣은 정말 경외심마저 들었습니다.
아쉬었던 점은 정우성의 특별출현이었습니다.
굳이 전개상 필요 없는 장면이 지나치게 임펙트 있게 들어간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전체적인 호흡도 느렸기에 영화 초반에는
좀 지루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안중근의 감정, 인간적인 모습을 연출로 풀어낸 것이
인상적이었고 픽션 요소가 많은 편이었지만
역사적 사실 또한 명확하게 전달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고 색다르게 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