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붕괴된 터널에 갇혀버린 정수
렌트카 영업사원인 정수는 계약을 성사시키고
기분좋게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하도터널이 붕괴됩니다.
정수의 차 뒤쪽으로 굉음을 내면서
무너지는 터널, 아무리 엑셀을 밟아보려고 하나 소용없었습니다.
결국 터널 천장이 완전히 무너지며,
정수는 자신의 자동차와 함께 매몰되고 맙니다.
흙무더기가 쏟아져 내리고
핸드폰 마저 연결이 안됩니다.
핸드폰을 이곳 저곳에 대어 보니 간신히 뒷 자석에서
통신이 잡히고 119에 신고하나 헛수고였습니다.
신고를 받고, 하도 소장서에서 구조대원들이 도착하나
서울방면 하도터널의 입구 조차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경악합니다.
정수의 아내 세현은 하도터널 붕괴 소식과 함께
정수가 그 안에 갇혀 있다는걸 알게되고 충격에 빠집니다.
터널 붕괴로 정수의 매몰 소식은 전국적으로 유명해지게 됩니다.
구조대장 대경은 드론을 불러 터널을 탐색하려고 했으나
실패로 돌아가고 직접 터널에 들어갑니다.
터널의 붕괴 지점에서 구조대장이 탄 차의 클랙션 소리를 듣고
정수는 곧 구조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터널은 2차 붕괴가 되고 구조대마저 가까스로 터널을 빠져나옵니다.
정수는 매몰 생활에 차츰 적응해 나갑니다.
대경이 지시한대로 매 시각 소령의 물과 케이크를 먹으며 지냅니다.
그러다 자신의 차 앞에 떨어진 환풍기에 3번이라는 번호가
적힌 것을 대경에게 알리고
대경은 하도터널의 설계도에 따라 위치를 추적합니다.
정수는 환풍기 안에서 강아지 한마리와 갇혀있는 미나를 만납니다.
정수는 미나에게 물과 케이크를 조금 나누어 주고
자신의 차로 돌라갔으나 이미 강아지가 케이크를 다 먹어치우자
정수는 분노합니다.
정수는 미나가 자신과 같은 처지임을 알고
물을 나누어주지만, 결국은 사망하고 맙니다.
한편 외부에서는 굴착 작업이 마무리 되었을때,
정수가 16일째 생존해서 곧 나온다는 인터뷰가 뉴스에 보도됩니다.
그리고 드디어 작업이 끝났으나 이상하게 정수의 흔적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사실 하도터널은 설계도와 다르게 환풍기가 7개가 아닌 6개라는 사실을
구조대원들은 뒤늦게 알게되고 터널 자체가 제대로 시공되지 않았던 사실이 드러납니다.
터널에 환풍기를 설치한 기사에게 직접 환풍기는 6대 뿐이었다는 확인까지 듣고
구조대원들은 모두 낙담하고 맙니다.
대경은 정수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정신을 놓으려고 하자 세현이 전화를 넘겨 받고
정수가 죽으면 자기도 딸과 함께 죽어버리겠다고 버티라고 합니다.
그리고 휴대폰 마저 방전됩니다.
그 후로 정수는 지하수와 강아지 사료로
연명합니다. 그리고 클래식 채널로 바깥소식을 듣지만
세상은 이미 정수가 죽었다고 판단해서 인근 터널 공사까지
재개하려고 한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하지만 대경은 단념하지 않았습니다.
2. 생존을 모르는 한사람을 위한 희생
엎진데덥친격으로 터널 구조 작업 반장이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여론이 더욱 악화됩니다.
또 그 작업 반장의 유족들이 세현에게 와서 막말을 합니다.
뒤이어 국토교통부 직원이 세현에게 찾아와
하도 제 2터널 공사재개 동의서를 가져오며
국민들도 치쳤다며 세현을 설득하려 합니다.
그리고 결국은 서명하게 되는데...
대경은 정말 마지막으로 하도 제 2터널 공사가 재개되기 전
정수의 생존유무를 확인하겠다며
수직갱 아래로 내려갑니다.
결국 하도 제 2터널 작업이 강행되고 터널 내부는 더욱 붕괴됩니다.
이때 강아지 탱이가 터널이 붕괴되는 것을 감지하고
짖어대고 정수는 마지막으로 사력을 다해
미나의 차량까지 가서 자동차의 경적을 누릅니다.
다행이 그 소리가 청음기에 잡히나 커뮤니케이션의 오류로
결국 제 2차 발파가 이루어져 터널이 더 붕괴됩니다.
청음기 소리 덕분에 구조 작업은 다시 재개 되고
붕괴 35일만에 구조대가 마침내 정수를 극적으로 구조합니다.
구조된 정수에게 수많은 기자들이 몰리고
정수는 대경에게 귓속말을 전합니다.
사이다 같은 한마디로 상황이 정리되고
영화의 마지막은 세현과 정수가 차를 타고 터널을 지나갑니다.
터널이 무너진 트라우마가가 있는
정수는 무서워 하고 세현은 정수의 손을 꼭 잡아주고
터널을 무사히 빠져나옵니다.
3.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재난영화
영화를 보는 내내 탁상행정, 다수의 이익을 위해서는
한명이 희생할 수도 있다는 생각, 도면을 따르지 않는 부실공사
기자들의 이기적인 태도, 전시 행정만 중요시하는 장관 등
계층들에 대한 풍자도 심심치 않게 나옵니다.
사실 터널은 실제 일어나면 절대 안되는 일이지만
만약에 일어난다고 했을 때, 굉장히 사실적인 모습을 영화가
보여준 것 같습니다.
하정우 배우의 연기도 믿고 봤지만
오래전에 보았던 영화임에도 한참 뇌리에 남는 영화입니다.
사실 지금도 터널을 지나갈 때면
환풍 기 등 위치를 알 수 있는 구조물에 눈이 가는건 사실입니다.
실제에서 절대 일어나면 안되는
하지만 실제 보다 더 실제같은 영화 터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