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개 속의 괴생명체를 피해 마트에 고립된 사람들
미스트는 정말 오래전에 본 영화지만 결말이 정말 충격적인 영화여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
영화중에 하나입니다. 반전 결말 영화를 좋아하지만, 뭔가 찝찝하고 생각이 많아지게 하는 영화,
미스트를 다시한번 기억을 떠올려 리뷰를 해 볼까 합니다.
미스트 평점은 그다지 높지 않지만, 저는 이 영화를 굉장히 높이 평가하고
거의 수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잊지 않는 것을 보면 웰메이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따뜻한 결말, 해피엔딩 같은 아름다운 영화가 아니라 정말 영화같은 영화이니,
이 점 참고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미스트 리뷰도 시작해 보겠습니다. 한적하고 평화로운 호숫가에 위치한 마을 롱레이크에 기이한 안개가 몰려옵니다.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안개속에 가려진 채 내용이 전개 되기 때문에 제목이 미스트 인것 같습니다.
주인공은 태풍으로 쓰러진 집을 수리하려고 아들과 함께 시내의 마트로 향합니다. 하지만 기이한 사건은 일어나고 말았는데요. 마켓에서 물건을 고르는 도중 한 노인이 피를 흘리면서 안개속에 무언가 있다며 소리치며 마트 안으로 뛰어들어옵니다.
하지만 마트 밖은 이미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안개로 뒤덮혀 있는 상황입니다. 그 존재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마트 안의 사람들은 더욱 불안감에 휩쌓였는데요. 거기에 지금 밖으로 나간다면 모두 죽는다는 한 사람의 말에 마트 안의 사람들을 좌절시킵니다.
몇 시간 뒤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납니다. 안개속에서 괴물들이 모습을 비치며 마트에서 나온 사람들은 물론마트까지 공격하려고 하는데요.
마트 안의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싸우기로 결심합니다.
2. 목숨을 건 탈출, 그리고 사라진 희망
마트 안에서 다같이 화합해도 절망적인 상황인데, 한 여자가 빌런으로 등장합니다.
이 모든 일을 종교적으로 해석하고 정치를 하기 시작하는데요.
그 여자의 추종자들이 생기면서 상황은 더 악화되기만 합니다.
집단 행동의 무서움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비상약품을 손에 넣기 위해 옆 약국으로 조심스레 이동하자
또 비극이 일어나게 됩니다.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주인공과 주인공 아들 그리고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탈출을 시도하게 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했고
계속 속으로 그냥 제발 가만히 있어라라고 저도 모르게 외치게 되었는데요.
주인공이 행동을 하면 할 수록 상황이 악화되었기 때문에
뭔가 헤쳐나가고 이겨나가는 다른 영화와는 확실히 다른 전개 였습니다.
다시 영화 내용으로 돌아와서 드디어 주인공과 아들을 비롯한
주민 다섯명은 탈출에 성공하게 됩니다.
3. 역대급 반전 결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탈출을 하자마자 일단 주인공은 부인을 찾아 다시 집으로 향하는데요.
부인은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습니다.
다시 주인공은 아들을 데리고 정처없이 차를 타고 출발합니다.
정말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안개로 둘러쌓인 고속도로에서
살아남은 다섯명은 다시 절망과 마주하게 됩니다.
차에 기름은 점점 떨어져가고 앞이 안개로 가득했기 때문에
희망따위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생존자들은 극단적인 결론을 내리고 맙니다.
괴물에게 끔찍한 모습으로 먹혀 죽느니 안간다운 모습으로
깨끗하게 죽는게 낫다고 생각한 사람들.
하지만 죽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사람은 다섯 명인데, 총알은 네 발 뿐이었습니다.
결국 주인공은 모든 것을 자포자기하고 하나뿐인 아들마져 자신의 손으로 보내줍니다.
그리고 차에서 내려 괴물들에게 소리치는 주인공
자신을 죽이라고 소리칩니다.
역대급 반전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안개가 걷히면서 보이는 것은 괴물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생존자를 태운 트럭이었습니다.
그 사이 괴물은 진압이 되었고 괴물 사태는 종식이 된 것입니다.
사람들, 자신의 아들을 죽이지 않고 조금만 기다렸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주인공은 그 의 잘못된 선택을 탓하며 괴로워하고 울부짖으며 영화가 마무리 됩니다.
사실 말도 안되는 결말이었습니다.
너무 황당해서 헛웃음만 나왔지만, 영화에서 주고자하는 메시지가 명확했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기억에 오래남고, 제게 미스트는 웰메이드 작품으로 기억되었습니다.
힘을 향한 욕망이 판단을 흐리게 하고,
리스크를 지려고 하면 더 큰 리스크가 돌아온다는 교훈을 말히고 있는 미스트.
다들 결말을 보고 욕 한마디씩 하지만, 저는 매우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됩니다.